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에 앞장

입력
2022.07.25 17:00
[대선주조]
엑스포 유치 문구 담긴 튜브 등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제공
대선소주에도 엑스포 문구 넣어

92년간 지역 위해 뛴 향토기업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협업·상생
외식업 종사자 자녀에 장학금도


92년 역사의 향토기업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크게 가져올 수 있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앞장서는 한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상생 협업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지역 균형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로 분주하다.

대선주조는 지난 5월 부산시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및 범시민 유치 공감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자사 제품 로고와 엑스포 유치 문구가 담긴 비치 파라솔 1,500개, 튜브 2,000개를 만들어 해운대해수욕장에 제공했다. 송정해수욕장에도 튜브 400개를 전달했다. 대선주조 측은 '이들 파라솔과 튜브는 1,000만 이상의 피서객들에게 세계박람회 유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엔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범시민서포터즈)와 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대선소주 보조상표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 서포터즈와 함께' 문구를 담은 제품 600만 병을 생산해 엑스포 유치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엔 대선주조의 30년산 프리미엄 매실주를 기념주로 특별 제작해 공식 행사나 부산을 방문하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주요관계자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한다는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대선주조는 2020년 10월부터 이미 박람회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당시부터 주요 제품 보조 상표뿐만 아니라 메인 상표에도 홍보 문구를 새겨 지역 사회에 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알렸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주류 업계에서 소주병 메인 상표에 공익 홍보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90여 년 간 지역과 함께 성장한 대선주조의 지역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의 기업, 소상공인, 공공기관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지역 화폐 동백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공택시 호출 서비스 '동백택시' 운영사와 상생 협약을 맺고, 부산 시내 주요 상권에 확보하고 있는 영업망을 활용해 홍보 쿠폰을 나눠주며 동백택시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산 식품 기업 프론티어식품과의 이색 협업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대선주조와 돼지국밥 밀키트 전문업체 프론티어식품은 대선소주 시그니처 디자인(파도 모양)을 적용한 돼지국밥 밀키트 4만 개를 출시 2주 만에 완판했다. 판매 초반, 대선소주를 떠올리는 제품 디자인과 특유의 담백하고 깊은 맛이 완판 배경이었다.

대선주조 측은 "전체 밀키트 판매량의 70%가 수도권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에 살고 있는 경상도 출향인들이 돼지국밥과 대선소주를 그리워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지역 기관들과 진행하는 상생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바이(BUY) 부산' 캠페인 선포식에 지역 제조업체 대표로 참석해 부산시 등 공공기관, 지역 경제계, 언론사, 시민단체 등 각계 관계자와 역내 경제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해당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연중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지역 외식업 종사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도 6년 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광역시지회에 소속회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대선주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억9,860만 원을 후원하며 504명의 지역 외식업종사자 자녀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92년간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과 함께하며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상생 실천에 앞장서는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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