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93-81로 승리했다. 전력상 B조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을 꺾은 한국은 B조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 티켓을 따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허웅(KCC)·허훈(상무) 형제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중반까지 34-28로 앞섰다. 하지만 중국에 연이어 외곽포를 허용하며 전반을 43-45로 밀린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라건아(KCC)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뽑아냈다. 3쿼터를 65-59로 끝낸 한국은 4쿼터 4쿼터 3분 15초를 남기고 최준용(SK)의 패스를 받은 라건아가 득점하며 80-69,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라건아는 양 팀 최다 득점인 25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14개나 잡아내는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추일승 감독은 첫 국제대회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기분 좋게 대표팀의 첫 걸음을 뗐다. 한국은 14일 대만과 2차전, 16일 바레인과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