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도 무차별 총기난사… 최소 15명 사망

입력
2022.07.10 21:07
한밤중 술집에 총기난사 후 도주
경찰 "용의자 추적 중…제보 요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무차별 총기난사로 최소 15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중태에 빠진 부상자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 지역 한 술집에 10일(현지시간) 자정을 갓 넘긴 새벽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을 난사했다. 총격범들은 소총과 9㎜ 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범행 직후 흰색 미니 버스를 타고 도주했다.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19세에서 35세까지 다양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수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총격범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시간이 심야인 데다 주변 지역이 어두웠던 탓에 용의자 신원 파악은 물론 목격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현지 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했다.

엘리아스 마웰라 하우텡주(州) 경찰청장은 “총격범들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술집에서 닥치는 대로 총을 난사했다”며 “왜 이 술집이 공격 목표가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총격 사건은 드물지 않다. 전날에는 남동부 콰줄루나탈주 도시 피터마리츠버그 선술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2주 전인 지난달 25일에는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이스트런던에 위치한 술집에서 10대 청소년 21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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