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빼고 외인 다 바꾼다...SSG, 선두 굳히기 승부수

입력
2022.07.08 09:14

프로야구 1위 SSG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SSG는 8일 LA 에인절스 출신 후안 라가레스(33)와 연봉 40만 달러, 옵션 9만5,000달러 등 총액 49만5,000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SG는 케빈 크론(29)의 타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팀 사정상 외야수가 필요해 라가레스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라가레스는 올해 LA 에인절스 등 빅리그 2개 팀에서 10시즌 통산 850경기 출전에 타율 0.250, 31홈런, 217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SSG 구단은 라가레스가 공격, 수비, 주루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우수 외야수 자원이며,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또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도 준수하고,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진지해 한국 야구와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라가레스는 구단을 통해 "SSG와 함께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올 시즌 목표는 SSG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레스는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면 입국할 예정이다.

SSG는 메이저리그 90승 투수 명성에 못 미친 이반 노바(35)도 교체할 방침이다. 노바는 고관절, 팔꿈치 통증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주 이탈했다. 평균자책점도 6.50에 그쳐 일찌감치 교체 대상으로 검토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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