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73)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받는다.
문화재청은 7일 안 명창을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면서 "안 명창이 그간 판소리 명창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폭넓게 활동해왔는데 '춘향가' 관련 판소리 보유자 인정 조사 결과 전승 능력이나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했다"고 밝혔다. 1957년 여덟 살의 나이에 국악을 시작한 그는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 받아 1998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고, 국내에선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번 판소리 보유자 인정 예고로 안 명창은 기존에 지녔던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지된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는 것을 삼가고 있다.
아울러 이동규씨는 60년 이상 가곡 전승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됐다. 김성락, 김윤경, 유세현씨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을 일컫는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