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17주 만에 떨어졌다. 금리 인상 우려로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9주 연속 하락했다. 2019년 이후 전국 집값이 9주 내리 떨어진 건 처음이다.
서울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한 곳은 서초구(0.02%)가 유일했다. 강남구는 4주간 보합을 이루며 버티다가 이번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02%)와 강동구(-0.04%)는 매물이 쌓이며 지난주에 이어 하락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0.08%로 서울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4%, -0.02%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낙폭이 줄었다. 인천은 가격 상승 피로감이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떨어지며 -0.07%를 찍었다. 경기는 이천시(0.25%), 평택시(0.05%) 등은 상승했으나 수원시 영통구(-0.02%), 광주시(-0.18%) 등의 하락폭이 커지며 0.04% 떨어졌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대구(-0.19%→-0.11%) △대전(-0.08%→-0.06%)은 지난주 대비 하락세가 소폭 줄어들었다. 세종 아파트값은 0.14% 감소했다. 광주는 0.01%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격도 내림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로 낙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03%에서 -0.04%로, 서울은 -0.01%에서 -0.02%로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지방은 0.0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