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두고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측이 "김희재는 모코이엔티가 진행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는다"고 재차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공연 기획사 모코이엔티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모코이엔티 측은 4일 "앞서 스카이이앤엠의 입장문 중 당사가 출연료 미지급 상태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티켓 오픈에 관한 모든 것은 스카이이앤엠의 동의 하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코이엔티는 스카이이앤엠에게 지급을 마친 김희재의 총 8회분 콘서트 출연료인 2억8,000만 원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모코이엔티 측은 "지급액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인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당사는 이번 김희재 전국투어 콘서트에 최상의 무대와 연출을 보여드리고자 이미 지불한 출연료 외에도 스카이이앤엠에서 계약상 지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모든 비용 또한 부담하기로 하고 진행한 모든 것들을 이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연취소에 대한 사유가 단지 8회중 3회분을 선지급받고 5회분을 늦게 준 것이라면 스카이이앤엠은 오는 9~10일에 콘서트 진행에 필요한 음원 요청에 튠 이전 버전(1차 녹음)을 지난 5월 30일 한 차례 보내고 총 감독님에게 셋리스트를 지난달 1일 전달 후 음원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이앤엠이 그간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연습을 위한 스케줄 할애 및 콘서트 홍보 등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뒤 일방적인 계약파기 소송 진행 통보 및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입장을 알려왔다고 지적한 모코이엔티는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 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모코이엔티 측은 "그동안 당사도, 스태프들도 호소하고 사정하면서 준비해 온 공연을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다려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버리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스카이이앤엠과 아티스트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스카이이앤엠은 다수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상장사답게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무책임한 갑질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스카이이앤엠 측은 "공연기획사 모코이엔티와 김희재 투어 콘서트 취소에 대한 번복은 결코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재차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