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CEO, 취임 첫 유럽행… 폴란드 스마트팩토리 점검

입력
2022.07.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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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주요 협력사 지멘스도 방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폴란드 생산 공장 점검과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이 있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협력사 지멘스 등을 찾을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폴란드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팩토리란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걸쳐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최근엔 생산 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등 주요 현지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현황을 점검하고,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현지 공장까지 직접 찾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해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 안정화를 위해 자동차전지사업부 산하에 북미생산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북미생산총괄은 최석원 폴란드법인장(전무)에 맡겼다. 또한 자동차전지사업부 산하에 생산지원담당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더불어 가동률·품질·수율 조기 안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생산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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