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당진 등 충남 서북부지역 폭우피해

입력
2022.06.30 10:58
침수 주택서 21명 구조
저지대 일부 도로, 농경지 물에 잠겨


서산과 당진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충남도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29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이 284.0㎜로 가장 많고, 당진 259.5㎜, 아산 174.5㎜, 태안 170.5㎜, 홍성 124.7㎜를 기록했다.

폭우피해도 속출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서산시 운산면에서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동문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됐고, 고산천 하천제방 100m도 붕괴되면서 3가구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남소방본부는 밤사이 폭우로 안전조치 25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산에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과 상가 등 58곳이 침수됐으며, 저지대 침수 주택 등 8곳에 갇힌 주민 21명이 구조됐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북부지역에 50~150mm, 남부지역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당진과 서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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