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최근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전기차인 타이칸을 선보였고, 타이칸의 다채로운 파생 모델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불어 ‘PHEV’ 사양들도 꾸준히 선보이며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역시 마찬가지. 카이엔 쿠페에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차량으로 퍼포먼스와 효율성의 절묘한 공존을 이뤄냈다.
과연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40마력(348 ps)와 45.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엔진과 100kW(약 136마력, 40.8kg.m)의 전기 모터가 더해져 합산 462마력과 71.4kg.m의 우수한 성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덕분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단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53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공인 연비는 8.0km/L이며 17.9kWh의 배터리 덕분에 약 30km 가량을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도 있다.
좋은 흐름의 자유로를 달리다
여느 때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강변북로부터 차량들이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으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참고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자유로 주행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상황에 따라 능숙히 조율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진행했다. 또한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15km의 상태였다.
우수한 퍼포먼스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핵심은 바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자아내는 462마력과 71.4kg.m의 우수한 토크에 있다. 주행 전반에 걸쳐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엔진과 모터의 합, 출력 전개의 매끄러움 등이 돋보였다.
게다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전기 모터의 개입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이라 자유로 주행은 물론 일상의 주행 전반에서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생각됐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에는 8단 1,3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약 2~3km/h 수준이었다.
카이엔 고유의 DNA를 잇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특별한 차량이지만 ‘카이엔’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실제 카이엔 고유의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감성이 절묘하게 드러난다. 대신 전동화 모델을 강조하는 듯한 ‘라임색’ 하이라이트 등을 더해 색채의 대비를 이뤄낸 점,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직선적 구조와 최신의 기술 가치를 절묘하게 배치한 점 역시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행 중의 만족스러운 청음 경험은 물론, 잠시 쉴 때에도 ‘매력적인 사운드’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로 위에서 드러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유로의 여러 노면 환경 덕분에 ‘효율성’은 물론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 그리고 다채로운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자유로 주행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포르쉐는 그 어떤 차량이라도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개념으로 차량을 개발하는 만큼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드라이빙을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요철이나 포트홀 그리고 도로 및 다리 이음새의 움직임은 무척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정숙함을 제시해 드라이빙의 여유를 더할 뿐 아니라 생각 이상의 쾌적한 승차감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이어진다. 자잘하게 발생되는 충격을 너무나 능숙하게 억제해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물론 ‘차량의 성격’ 상 완전한 편안함은 아니었다.
더불어 연속된 범프 구간에서도 매력은 이어진다. SUV라는 형태에도 불구하고 롤링과 피칭을 무척 정교하게 억제되어 있다. 특히 시승 사양이 ‘하이엔드’ 퍼포먼스 모델이 아닌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인상적인 수준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자유로 주행은 꾸준히 이어졌다. 고성능, 대배기량 내연기관 차량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이렇게 절묘하게 매력을 제시할 수 있는 차량이 있다는 점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매력을 한참 느끼고 난 후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했다.
탁월한 효율성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약 36분의 시간 동안 평균 87km/h로 51.1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23.9km/L라는 압도적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절대적인 수치의 매력을 느끼는 것 외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배터리 소모도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터의 출력 및 충전 효율성이 상당히 탁월함을 엿볼 수 있는 주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