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옷 인스타 유행에…롯데백화점, 국내 최대 테니스 팝업스토어 열었다

입력
2022.06.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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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서 7월 3일까지
실제 테니스 코트의 1.4배 규모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더 코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서 실제 테니스 코트의 1.4배 크기인 57㎡(약 108평) 규모로 운영된다. 테니스 라켓 세계 1위 브랜드인 윌슨을 포함해 나이키, 바볼랏, 요넥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테니스 용품 및 의류 등을 선보인다.

매장 공간은 테니스 코트 콘셉트로 27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오픈을 기념해 윔블던의 상징색인 초록, 보라, 하얀색을 적용했다. 고객이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미니 테니스장과 사진 인화가 가능한 포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갖췄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테니스 콘텐츠에 힘을 주는 이유는 최근 MZ세대(1980년 대 초~2000년 대 초 출생) 사이에서 골프에 이어 테니스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는 아직까지 젊은 층 사이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해 '힙'(HIP)한 문화를 찾는 MZ세대 성향과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MZ세대는 플리츠스커트, 긴 양말 등으로 대표되는 '테니스 웨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표출하기도 한다. 24일 기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테니스' 관련 게시물만 약 86만 개에 달하는데, 대부분 테니스 패션 관련 사진들이다. 무엇보다 테니스 웨어는 디자인 특성상 일상복으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 들어 '럭키마르쉐', '아떼 바네사브루노' 등과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도 평상시 입어도 될 것 같은 디자인의 테니스복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 행사와는 별개로 본점, 부산, 인천 등 5개 점포에서 라코스테스포츠, 휠라 등의 브랜드와 각각 협업해 소규모 팝업스토어도 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잠실 팝업스토어는 테니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총망라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테니스 관련 행사를 진행해 7월까지 테니스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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