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평화는 오직 자강과 동맹만이 보장한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전쟁기념일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강론'과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참전용사 수당 2배 인상'도 추진하기로 약속하는 등 보훈 정책에도 발맞췄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3명의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평화를 외쳤음에도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북한이 핵무장 능력을 강화했다는 것뿐"이라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굴종적인 대북 안보정책을 바로잡고 강력한 동맹관계를 통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북 선제타격론'은 물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하는 등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해왔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할 때 완성된다"는 이유에서다. 권 원내대표는 "제복이 존경받는 나라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참전용사 수당을 2배로 인상하고, 국가유공자의 고령 배우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호국보훈 행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