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3,310억원으로, 국내 조선업 역사상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3월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하면서 세운 종전 최대 기록(2조8,000억원)을 스스로 뛰어넘은 셈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하루에만 3조9,000억 원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33척, 63억 달러까지 끌어 올리며, 6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 88억 달러의 3분의 2 이상(72%)을 확보했다. 특히, 올 들어 LNG운반선만 24척을 수주하면서 LNG운반선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LNG운반선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