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꼭 성공해야 한다' 싶었죠. 이번 컴백이 저희에게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스프링 달린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룹 탄(TAN)이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 앞에 섰다. 올해 초 성공적인 데뷔 포문을 연 이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자신들만의 이야기는 무엇일지, 귀를 기울이게 된다.
탄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더블유 시리즈 '2탄'(W SERIES '2TAN')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정식으로 데뷔한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에 나선 탄은 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장한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할 계획이다. 'W' 3부작의 시작을 알릴 이번 앨범은 '음악으로 평화를 이루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을 담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타이틀 곡 '라우더(Louder)'에 담긴 메시지다. 탄은 '라우더'를 통해 환경문제와 평화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 된 사회 이슈에 대한 가사는 이들의 음악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환경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땐 사실 조금 놀랐어요. 그만큼 흔한 주제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듣다 보니 '하고 나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요즘엔 곡의 주제에 대한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사회 이슈에 대한 메시지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죠. 또 이러한 주제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느낌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어요. (사회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모르고 들었을 땐 다른 의미로 해석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죠. 곡에 담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덕분에 듣는 분들도 보다 거부감 없이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흔치 않은 메시지로 새로운 화두를 예고한 '라우더'는 그루브한 베이스라인과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도입부, '어벤져스'를 떠오르게 만드는 웅장한 후렴구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이번 곡을 통해 이전보다 한층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예고한 탄은 타이틀 곡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데모 버전을 들었을 때부터 굉장한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들으시는 분들도 다 같은 느낌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퍼포먼스가 주가 되는 만큼 머릿 속에 무대가 그려지면서 궁금해지는 음악이기도 했고요. 다채롭게 변화하는 곡 스타일에 '뭐지?' 싶으실 것 같아요. 그만큼 놀랄 만한 포인트들이 많은 곡이에요. 덕분에 듣자마자 저희 모두가 '이건 타이틀 곡으로 해야 한다'고 했었죠. 또 이 곡은 퍼포먼스랑 같이 보실 때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정말 이번 무대에 연골을 갈아 넣었거든요. (웃음) '뼈를 간다'는 말이 있듯이 저희는 정말 '연골을 갈아 넣어서' 무대를 준비했어요. 보시는 분들께 에너지를 드리는 것이 이번 무대의 목표에요."
이번달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그야말로 치열한 가요계 '컴백 대전'이 예고돼 있지만 공들여 준비한 컴백인 만큼 탄의 자신감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저희 만큼 다른 분들 역시 연골을 갈아넣는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하셨을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저희 역시 연습량이나 퍼포먼스, 노래 실력에서 자신이 있다"며 본격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4세대 아이돌 그룹의 본격적인 활약 속 후발주자로 출격한 탄. 이미 4세대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꼽는 자신들만의 강점은 무엇일지도 궁금해졌다.
"저희는 4세대 그룹이지만 3세대 아이돌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 같아요. 앞서 데뷔를 경험했던 멤버들도 있고 이제 갓 데뷔한 지 3개월이 지난 멤버들도 있다보니 신구(新久)의 조합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간의 조화도 좋고요.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팀이 탄생한 만큼 쉽지 않은 과정들을 거쳐오면서 쌓아온 멤버들간의 끈끈한 팀워크가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어요. 덕분에 '앞으로 어떤 힘든 순간이 닥쳐도 뭐든 부딪혀보고 이겨내자'는 마음가짐이 모두에게 생기기도 했고요. 사실상 그게 가장 큰 저희의 강점이자 성장 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탄은 이번 활동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성공'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요? 뭔가 아이돌 시장에서 저희의 존재가 조금 더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희가 딱 떠오르는, 길에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모두 저희를 아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이와 함께 멤버들은 '명품돌'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덧붙였다. 자칫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법한 타이틀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멤버들의 바람을 듣고 난 뒤 이보다 더 걸맞는 수식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가 '오랜 시간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아온 것들'이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도 '명품돌'이 되고 싶어요. 오랜 시간 가요계에서 저희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 받으며 성장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미죠. 하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목표하는 성과를 꼽자면 스포티파이 차트 1위, 멜론 '톱100' 차트인을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나씩 해내다 보면 저희의 오래된 꿈인 '마마(MAMA)' 시상식 무대에도 오를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날을 위해서 이번 활동은 보다 바쁘게 지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