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서 바다 보며 일한다"… 라인플러스 '파격' 원격 근무 도입

입력
2022.06.21 08:00
한국 시간 기준 시차 4시간 이내 해외로 확대
원격 근무 지원 위해 연 204만원 지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원격 근무 지역을 한국 시간 기준 시차 4시간 이내 해외로 확대한다.

라인플러스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하이브리드 워크 2.0' 근무제를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플러스 임직원들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몰디브, 괌, 뉴질랜드, 사이판, 호주 등에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적용 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최대 90일 동안 해외 원격 근무가 허용된다.

라인플러스는 해외 원격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현금성 포인트인 '하이브리드 워크 포인트'를 제공한다. 라인 임직원은 연간 204만 원(매월 17만 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를 활용해 원격 업무 환경 구축에 사용하거나 사무실 근무 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라인플러스는 대면 미팅 및 교류가 필요한 경우를 위한 가이드를 추가로 마련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대면 협업이 필요한 경우 하이브리드 근무 상황을 반영한 조직별 규칙을 정해 근무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사무실 개편에도 나섰다. 개인별 고정석이 아닌 자유석을 운영해 전체 좌석을 줄였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더 넓고 쾌적한 다인 회의실, 모임 공간 등으로 채웠다. 화상 회의가 많아진 것을 고려해 1인 회의실도 늘렸다.

이 밖에 라인플러스는 7월부터 기타 복리후생 제도를 강화한다. 대출 이자 지원 규모를 확대해 10년간 최대 2억 원까지 1.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또 기존 출산 지원금 100만 원과는 별도로 임신 축하금 제도를 신설한다. 임직원 본인 혹은 배우자 임신 시 50만 원 상당의 현금성 복지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임직원들이 자율과 책임에 기반해 신뢰를 쌓아왔기에 이를 전제로 근무 유연성을 확대해가고 있다""앞으로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 발전시키고, 회사 차원 지원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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