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들, 배달 전 15초만 날씨 확인하고 가세요"

입력
2022.06.16 13:11
안전보건공단·기상청, 16일부터 플랫폼 종사자 위한 위험기상정보 영상 송출 서비스 시작

안전보건공단과 기상청이 16일부터 배달·택배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폭염, 태풍 등 위험 기상 상황을 알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 기상정보 영상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공단 미래전문기술원에서 운영 중인 '직종별 플랫폼 재해예방 시스템'을 통해 위험기상정보 영상이 송출된다고 밝혔다. 영상을 활용하려면 해당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API 인증키를 발급받은 후 사용 중인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배달이나 택배기사처럼 일하는 장소가 시시각각 변하는 '이동 노동자'의 경우 위험 기상 상황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원 수는 42만8,000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0만여 명 늘 정도로 종사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편당 15초 분량의 위험기상정보 영상은 플랫폼 종사자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표출된다. 현재 위치의 폭염이나 태풍 등 위험 기상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목표라, 위치 기반으로 기상청이 제공한 기상 정보 영상이 자동 송출되도록 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위험기상정보 영상은 폭염, 태풍, 비, 강풍 등 여름철 위험 기상 현상 관련 4개 분야별 17개 영상으로, 기상 상황별 대응요령과 함께 영향 예보, 특보 등 위험기상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기상청은 오는 11월에는 한파, 대설 등 겨울철 위험 기상 현상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