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도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5개월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이다. 올해 순매도 규모만 16조 원을 웃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조6,1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2,860억 원·3,28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올해 1월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총 16조310억 원에 달한다.
'팔자 행진’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격은 695조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 원 줄어들었다. 다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한 달 새 0.1%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 중에서는 미국인이 283조9,000억 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 비중의 40.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채권 투자는 17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6조4,550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5조850억 원을 만기 상환해 총 1조3,7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225조8,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이후 순투자 흐름이 유지되면서 외국인 보유 채권 규모는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