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열리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이집트전 티켓이 대거 원가로 중고시장에 나왔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맞대결로 한때 암표 가격이 장당 5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전날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축구대표팀의 이집트전 A매치 티켓을 원가 이하에 판매한다는 글이 수백 건 등장했다. 대부분 원가, 정가에 판매한다고 공고했지만, '1등석 2연석', '2등 S석' 등 웃돈이 붙어 거래됐던 티켓을 할인 판매한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번 이집트전은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다. 손흥민과 살라흐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며 10일 예매 시작 5분 만에 좌석 6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고, 곧바로 중고시장에 23만 원짜리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 원(장당 5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날 "이집트 축구협회로부터 살라흐가 부상으로 친선경기를 위한 방한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고시장에 티켓 매물이 쏟아졌다.
2021-22시즌 막바지 소속팀에서도 부상으로 고전했던 살라흐는 6일 기니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10일 에티오피아전은 결장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정밀 검사 결과 가벼운 근육 염좌로 파악됐다. 대표팀 기술 스태프들이 에티오피아전에서 살라흐를 쉬게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