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9월 모의평가는 그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난이도 등을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1교시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다만 공통과목에서 독서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정보량이 많은 과학과 경제 용어가 사용된 사회 지문이 까다로웠는데 과학 지문 13번과 사회 지문 16번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2교시 수학 역시 공통과목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꾸준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많아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거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예측했다. 3교시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극도로 어려운 독해 지문이 없어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거의 없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과 발열 등 유증상 수험생에게도 대면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평가원은 다음 달 6일 성적을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