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미국 테슬라에 전기차 카메라 모듈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외신과 전자부품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말 진행된 테슬라의 전기차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납품 계약을 따냈다. 수주 금액은 4조~5조 원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의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 외부 환경을 촬영해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모바일용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매출 성장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크다.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은 2020년까지만 해도 2, 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 8개로 늘었다. 업계는 올해부터 전기차 1대에 평균 12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7월에도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대량으로 공급한 바 있다. 추가로 공급하는 제품은 다음 달 양산 예정인 4.0 버전이다. 기존 3.0 버전보다 화질이 5배 높은 500만 화소다. 테슬라는 모델S(세단), 모델3(세단), 모델X(SUV), 모델Y(SUV) 등 승용차는 물론 세미(전기트럭)와 사이버트럭(픽업트럭)에도 해당 부품을 적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는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공장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기 관계자는 "거래선 관련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