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대규모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인근 무창포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넘게 문을 닫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개장을 앞두면서 손님 맞이에 그 어느 때보다 북적이고 있다.
보령시는 7일 해수욕장 유관기관·단체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운영 유관기관·단체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해수욕장의 효율적 운영과 물놀이 인명사고 예방, 관광지 질서 확립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직 해수욕장 두 곳은 정식 개장 이전이다. 그럼에도 거리두기가 풀리고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 5월부터 피서철에 버금가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개장기간에는 국제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보령머드축제가 한 달 동안 열려 관광객이 폭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하루 최대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광안내와 안전질서 유지, 시설물 운영지원에 나선다. 또 해수욕장 물가특별관리팀을 운영해 숙박료, 음식값, 음료 등 주요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바가지' 요금을 근절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과 안내표지판 정리, 불법 주정차 계도 및 단속으로 관광객에게 최적의 피서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안전시설인 감시탑과 수상 오토바이 등 장비를 정비하고 안전요원 배치 및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관광객의 안전을 지킬 예정이다. 이에 보령경찰서와 119해변구조대, 보령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치안유지에 나서는 한편 해수욕장 주변 도로의 ‘차 없는 거리’ 운영과 청소년 선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해양머드박람회와 머드축제가 함께 열려 많은 관광객이 보령을 찾을 것”이라며 “큰 행사를 앞둔 만큼 철저한 준비로 대한민국 최고의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