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정농공단지에 미세먼지 차단숲 만든다

입력
2022.06.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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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지에 8000그루 식재



제주 서귀포시는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농공단지 산업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차단·정화하는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억 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산 1-8(대정농공단지 서쪽) 일대 3㏊ 부지에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농공단지에 인접해 단지 내 산업시설에서 오염물질과 미세먼지가 연중 발생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곳이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해 녹지량 확보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산림청 공모를 통해 기후대응기금 5억 원을 확보해 현재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산업단지, 도로변 등과 생활권 주변에 조성돼 도심 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숲이다. 미세먼지 흡착과 흡수 기능이 높은 수목을 다열 식재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부지에 가시나무류를 비롯해 크고 작은 나무 8,000여 그루를 심어 풍부한 녹지량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을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춘 생활형 숲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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