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월드컵 본선 문턱서 좌절... 웨일스가 64년 만에 진출

입력
2022.06.06 11:24

웨일스가 우크라이나를 꺾고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웨일스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웨일스는 지난 4월 진행된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에 포함된다.

반면 전란 속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 했던 우크라이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지만 웨일스의 골키퍼 웨인 헤네시의 9차례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8분께 빅토르 치한코우의 중거리 슛에 이어 3분 뒤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오른발 슈팅, 전반 29분께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왼발 중거리포까지 모두 헤네시의 손끝에 걸렸다.

결국 득점포를 터뜨린 건 웨일스였다. 전반 33분 개러스 베일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시도했고, 우크라이나의 야르몰렌코가 머리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을 기록한 야르몰렌코는 고개를 떨궜다.

반격을 노리던 우크라이나는 후반 36분께 비탈리 미콜렌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를 아르템 도우비크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헤네시가 막아냈고, 끝내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지나갈 때까지 웨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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