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정상에 서며 통산 메이저대회 2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을 만나 3-0(6-3 6-3 6-0)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이로써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리며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격차를 벌렸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8강에서 제압했으며, 페더러는 무릎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이번이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데뷔 무대였던 2005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4차례나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만 36세인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가 1972년 대회에서 34세로 우승한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나달이 운영하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 출신인 루드는 노르웨이 선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썼지만, 나달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달은 위너(37-16), 언포스드에러(18-26) 등 대부분 수치에서 루드에게 우위를 보였다.
나달은 “또 한 번의 우승은 내게 의미가 매우 크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