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총기난사…최소 3명 사망·11명 부상

입력
2022.06.06 00:15
주말 밤 수백 명 밀집한 유흥가에서 총기난사
용의자 도주...남성 2명과 여성 1명 사망
지난달 24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이후 26건

미국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필라델피아 도심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14명이 총탄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11명도 크게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 사우스스트리트는 술집과 식당 밀집 지역으로 주말 밤을 맞아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다. 필라델피아 경찰당국은 “현장을 순찰하던 경찰관들이 자정 직전 여러 발의 총성을 듣고 곧장 달려가 대응에 나섰다”며 “도주한 총격범 중 1명을 향해 발포했으나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두 자루와 확장 탄창이 든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총격범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목격자인 에릭 월시는 “흰 운동화와 무릎 및 팔꿈치 등에 피가 튀긴 채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도주하는 사람들이 보였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총기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총기난사로 4명 이상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건이 24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에만 최소 26건의 새로운 총기난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