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속도로 요금소 충격 흡수대 들이받아 2명 사망

입력
2022.06.05 09:42
창원 방향 서부산요금소서 발생, 전기차량 완전히 불타

부산 남해고속도로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 받은 승용차가 불에 타 2명이 숨졌다.

4일 오후 11시쯤 부산 강서구 범방동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 방향 서부산요금소로 들어가던 승용차가 충격 흡수대를 들이 받았다.

충격 흡수대와 충돌해 불이 붙은 승용차는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완전히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과 40대 여성 등 2명이 숨졌고, 두 사람은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운전자가 숨져 음주 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승용차는 국산 전기차였다.

사고 차량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부산요금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3번과 4번 통로 사이에 있는 일반부스의 충격 흡수대와 충돌해 불이 붙었다. 차량은 화염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이 탔다. 불은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10분여 만에 진화했지만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렸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 결함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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