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며 한 표를 행사했어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일인 1일 최전방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와 연천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남북 평화 정착을 희망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인 파주시 통일촌 마을회관 투표소를 찾은 이완배 전 통일촌 이장은 “좋은 일꾼들이 정치권에 진출해 국민이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 초기 때처럼 다시 남북이 화합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통선 안 대성동 마을과 해마루촌 주민들도 농번기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투표소를 찾았다.
남북 대치의 상징인 연천군 내 민통선 마을인 중면 주민들도 중면행정복지센터에서 소중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중면은 2014년 북한이 발사한 고사총탄이 당시 면사무소 마당에 떨어진 뒤 주민들이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대피생활을 하는 등 남북 간 충돌의 직접 피해지역으로 꼽힌다.
당시 피해를 경험했던 박용호 중면 삼곶리 전 이장은 “많은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차를 타고 투표소로 향했다”며 “접경지 주민들은 그저 남북이 싸우지 않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368개 선거구에서 도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31명 등 모두 652명을 뽑는다.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