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뒀다. '푸른색 일변도'였던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승패가 완벽하게 엇갈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체 226곳 중 145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초단체장의 64.2%에 해당하는 규모다.
민주당은 63곳, 진보당 1곳, 무소속은 17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의당은 단 한 곳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151곳, 자유한국당이 53곳에서 승리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기초단체장 구도가 뒤집힌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총 31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경기도에서 민심 회복에 성공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선 당선인을 가평과 연천 2곳에서만 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성남, 고양, 김포 등을 포함한 총 2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민주당은 수원, 부천, 안양, 시흥, 광명, 화성, 안성, 평택, 파주 등 9석 확보에 그쳤다.
부산에서도 반전이 일어났다. 4년 전 2명 밖에 당선시키지 못한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16개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한 것이다. 대구에서도 구청장 8석을 모두 확보하며 완승했다. 국민의힘은 총 18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강원도에서도 1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호남지역에선 국민의힘은 여전히 환영 받지 못했다. 광주, 전남, 전북 3개 지역에서 단 한자리의 기초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