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7월이면 '여행 정상화'…'노재팬'으로 억눌린 수요 폭발할 듯

입력
2022.05.23 16:47
일본 입국규정 완화로 여행 회복세 기대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수요 본격화"

일본 외무성이 최근 입국 규정 완화정책을 밝히면서 올여름 일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접근성이 높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 여행지였는데, 외국인 입국을 막는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지난해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상황에서도 예약률이 저조했다. 아직 관광비자 복원 등 관련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올여름 여행지로 일본을 택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23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일본이 입국 규정 완화정책을 밝힌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주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나리타(도쿄) 173%, 오사카 163%, 하네다 123% 순이었다. 같은 기간 티몬의 일본 항공권 매출도 72% 늘었는데, 나리타행이 전체 예약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일본은 특히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2019년부터 한국 관광객 발길이 뜸해져 올여름 억눌렸던 보복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근성이 뛰어나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 여행업계에도 일본은 놓쳐선 안될 주요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753만 명에 달했다.

여행업계는 관광비자 발급과 비자 면제 복원이 이뤄지면 7월 중순부터 일본 여행 수요가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수용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달 단체 관광객을 받아 감염 대책을 세운 후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은 7월 출발을 목표로 홋카이도(北海道) 전세기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단체 관광 시험을 마치고,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대로 관광 정책이 구체화되면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큰 폭으로 예약률이 오를 것으로 보여 경쟁력 있는 운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