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인 검찰총장의 직무를 대리할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출근 첫날인 23일 "국민만 바라보고 성실히 전력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원석 차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사건 한 건 한 건마다 성실하게, 전력을 다해 수사하고 기소하고 재판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와 마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대리로서 새로운 총장이 부임하실 때까지 빈틈 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 그리고 재산 기본권을 지키는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검찰이 계획 중인 검수완박 입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질의엔 "차차 준비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검찰에서 하는 일에 특별한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며 "또다시 법률이 바뀌어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나,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첫날 일정과 관련해 "내부 행사만 하고 저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을 두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으며 대검 간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업무에 전념할 생각이다.
신임 총장 인선에는 한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검찰은 이 차장검사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이 차장검사는 후속 검찰 인사와 주요 수사는 물론, 검수완박 법안 시행까지 3개월여 남은 만큼 법안 정비 및 권한쟁의심판 준비까지 여러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 이 차장검사는 여환섭 대전고검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인천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과 함께 차기 총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