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KIA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이달 7할 가까운 승률을 보이며 8위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8-6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KIA는 이달 3번째 연승(4~10일, 12~13일, 17~20일)을 만들며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투구)와 불펜, 타선의 조화가 이뤄진 성적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이의리가 최소실점으로 5이닝을 던져주며 선발 역할을 잘해줬고, 위기 때 야수들이 호수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최고 149㎞의 직구를 앞세워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4이닝을 완벽히 막으며 시즌 2승(2패)을 달성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나성범은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136㎞ 포크볼을 끌어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창진은 2, 3회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1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선 송명기가 던진 몸쪽 높은 직구를 우중간 담장으로 크게 넘겼다. 비거리는 125m. 4-1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선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월 3점포를 만들었다. 2013년 프로에 입단한 이창진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진은 4월엔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로 나서다가, 이달 18일 롯데전부터 선발 출전해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양현종(KIA)이 150승을 달성한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월 솔로홈런을 친 뒤 사흘 만에 터진 2, 3호포다.
NC는 1-8로 뒤진 8회 1점을 뽑고, 9회 2사 후 3연속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2점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1, 2위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SSG가 8회 2사 후 터진 추신수의 동점홈런에 힘입어 3-1로 역전승, LG와 승차를 다시 4경기로 벌렸다.
추신수는 LG 불펜 김진성의 145㎞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SSG는 이어 최지훈의 안타 뒤 최정이 바뀐 LG 정우영에게 볼넷을 얻었고, 케빈 크론과 박성한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LG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5이닝 이상 투구 연속 경기 기록을 65경기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나머지 구장에서도 모두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롯데는 잠실 두산전에서 2-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김강률을 두들긴 고승민의 극적인 역전 결승 우월 3점포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삼성도 대구에서 2-3으로 뒤진 7회 나온 이재현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고척 키움전에서 2-4로 끌려가던 6회 대거 4점을 내며 6-5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