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 GTX D·E·F노선 내년 상반기 밑그림...국토부, 용역 발주

입력
2022.05.18 15:02
국토부, 2기 GTX 건설 위한 용역 착수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 추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18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6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8일이고 연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2개월이다.

연구 목적은 광역급행철도의 개념을 정립하고 GTX 노선을 새로이 기획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제안요청서에서 '정부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의 교통부담 완화를 위해 GTX A·B·C 노선 구축을 추진해 왔지만 교통 사각지대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기존 노선 연장 및 신규 노선 추가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 내용은 △광역급행철도 개념 정의 △기존 노선 연장 및 신규 노선 발굴 등 통합 기획 △적정 운임·환승체계 등 효율적 운영 전략 제시 △수익모델 발굴 및 법·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GTX 신규 노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광역교통 공약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미 추진 중인 A·B·C노선 외에 △D노선(수도권 남부 동·서 연결) △E노선(수도권 북부 동·서 연결) △F노선(수도권 외곽순환) 등 '2기 GTX' 건설을 통해 수도권 전 지역을 30분내 통행권으로 묶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유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도 내년 하반기 내 GTX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2025년 이를 반영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신규 노선에 대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임기 내 착공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B·C노선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포함됐지만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 공정률이 현재 30% 안팎에 그친다. B·C노선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노선과 지난해 발표한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외에도 공약에서 제시된 수준의 확장된 GTX D노선 신설 등을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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