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 "장관보다 4400만원 더 받아"

입력
2022.05.18 15:20
공공기관 349곳 분석… 최고 연봉은 산업은행
감사 역시 장관 연봉 웃돌아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8,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은 물론,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번번이 제기되는 상임감사 역시 평균 연봉이 관계부처 장관보다 높았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9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 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기관장 연봉 상위권은 금융 공공기관이 대부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산업은행(4억3,698만 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은행(4억2,326만 원) △한국투자공사(4억2,286만 원) △수출입은행(3억9,775만 원) △국립암센터(3억4,816만 원) 순이었다.

공공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1억8,468만 원)보다 소폭 적지만, 장관(1억3,580만 원)보다 4,441만 원이나 많다. 차관(1억3,189만 원)과는 약 5,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기관장 연봉이 대통령(2억3,822만 원)보다 높은 기관은 33곳(9.5%)이었다. 국무총리 연봉보다 높은 곳은 129곳(37.0%), 장관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기관은 229곳(85.7%)에 달했다.

지난해 상임감사 연봉을 공개한 공공기관 103곳의 상임감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1억6,104만 원이었다. 장관보다 2,523만원 높은 금액이다.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상임감사 연봉 역시 금융 공공기관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상임감사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중소기업은행(3억2,191만 원)이었다. 그 뒤를 △한국산업은행(3억1,820만 원) △한국투자공사(3억473만 원) △한국수출입은행(3억251만 원) △기술보증기금(2억4,651만 원)이 뒤를 이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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