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밀가루 가격 안정, 경유 가격 부담 완화 등 물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의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 경제팀의 최우선 당면 과제”라며 “밀가루 가격 안정, 경유 가격 부담 완화 등을 포함한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한 효과적 정책 과제 발굴에 역량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경제팀이 꾸려진 뒤 처음 열린 장관급 회의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 외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새 정부 경제팀은 ‘원팀’으로 합심해 당면 위기를 극복해 가야 한다”며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민생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 기준을 낮춰 경유차 운전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5월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심의 과정에 적극 임해달라”며 “국회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에 주로 기인한다”며 “대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추 부총리 취임 직후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제 상황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