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무소속 영주시장 예비후보가 시장출마 선언 이후 연령대별 유권자를 선거사무소로 초청, 간담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합동연설회가 없어지고 개인 연설회마저 어려운 선거법을 대신할 새로운 선거문화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황 후보 선거사무실에 따르면 12일 저녁 7시 선거사무소에서 1시간 가량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참석한 30~50대 유권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정책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앞서 황 후보는 지난달 17일 20~30대 청년간담회 및 줌 라이브 토크쇼를 시작으로 21일 60~70대 여성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정책 홍보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책 간담회 참석자들은 후보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거나 정책 제안을 하고 황 후보는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2일 한 참석자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이유가 뭔가"를 물었다. 황 후보는 "그동안 치른 시의원 2번, 도의원 2번 등 4번 연속 모두 강력한 정당 가입 권유가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공천권자가 물에 빠지면 나는 주민을 구하지만 정당 소속 선출자는 공천권자를 구할 것"이라며 "힘든 길임을 알지만 주민 편에 서서 지역 정치활동을 하고 싶어 무소속으로 남았다"고 답변했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을 이전해야 한다는 건의에는 규정상 이전 요건이 되는지, 천문학적 이전 비용에 비해 효과가 나올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주문에 대해서는 "작년 SK머티리얼즈 상주 투자 사태시 영주시가 양질의 일자리 확보 기회를 잃었다"며 "시장이 되면 재발을 막을 자신이 있다. SK그룹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고등학생은 "영주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건가" "자율형 공립고의 장점이 뭐냐"는 등 질문에 황 의원은 "솔직히 모든다. 알아보겠다"고 답변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