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녀 조업 공간인 마을어장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총사업비 9억5,400만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11월까지 해양생태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은 갯녹음(백화 현상)이 발생한 마을어장에 해조류 성장과 번식을 촉진시키는 시비재(영양염) 살포 사업과 해조류 성장을 막는 생물을 제거하기 위한 갯닦기 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비재 살포 사업은 바다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갯녹음이 발생했거나 진행 중인 수역 암반 또는 투석 지역에 이른바 '바다 비료'를 살포해 해조숲을 복원하고 해조 성장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업비 6억5,400만 원을 투입해 13개 마을어장에 약 900개의 해조 생육 블록과 94톤의 시비재를 살포한다.
갯닦기 사업은 마을어장의 조간대 바위면을 깨끗이 닦아 해조류 포자나 어패류 치어 등 수생 동식물의 착생률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사업비는 3억 원이며 20개 어촌계에 갯닦기 장비 등을 지원한다.
도는 앞서 2~3월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이달 중 지역농어촌진흥기금과 민간보조금 심의를 거쳐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어업인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도록 소득 안정과 해녀어장 생태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체감형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