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전 재임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를 재가동한다. 한강을 국제적 명소로 만들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여의도~용산, 성수~잠실, 마곡~상암 등 한강변 주요 거점을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과 연계해 발전시키고, 거점 간 기능적·공간적 연계 방안을 살필 계획이다. 한강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교통수단과 수상 교통 인프라, 생태 거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또한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 같은 한강변 간선도로를 개선할 때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검토한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일관되게 한강을 포함한 서울의 수변을 도시공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내 왔다. 2030년까지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비롯해 지난달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도 한강의 수변 활성화 전략을 주요 과제로 소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강 수변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