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 지호가 현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와 재계약 체결 없이 팀을 탈퇴하는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지호는 9일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미라클(오마이걸 공식 팬클럽 명)에게 전해야 할 소식이 있어서 편지를 쓰게 됐다"고 입을 연 그는 "미래에 대해서 회사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그 결과 앞으로 서로가 나아갈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탈퇴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오마이걸의 한 멤버가 아닌 미라클의 일원으로 오마이걸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겠다"고 덧붙인 뒤 "제 인생에 있어 기적같은 순간들을 만들어준 미라클에게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난 7년의 제가 더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지호는 "표현에 참 서툴렀던 저였지만 늘 제가 표현할 때마다 더 큰 사랑을 보여준 미라클에게 참 많이 배웠다. 미라클에게 배운 만큼 저도 멋진 미라클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오마이걸 탈퇴 이후 행보에 대해서 "아직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낀 지호는 "이것 하나만큼은 약속하겠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해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소속사 WM은 오마이걸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과의 재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지호는 재계약 체결 없이 소속사를 떠난다고 알렸다. 지호의 재계약 불발과 나머지 멤버들의 재계약 체결 속 오마이걸은 향후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올해 7주년을 맞았다. 그간 '클로저' '비밀정원' '불꽃놀이' '라이어 라이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지난 2020년 '살짝 설렜어'가 큰 사랑을 받으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