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도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수요자들은 주거 공간을 선택할 때 집안 내부의 평면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7%는 주거 공간 선택 시 코로나19로 인해 선호 요인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66.4%)와 40대(68.3%)가 다른 연령대보다 코로나19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주거 공간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내부 평면구조'(2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망·조망'(17.6%), '편의시설'(14.7%), '인테리어'(13.2%), '배치·향'(8.0%), '빌트인·옵션'(7.7%) 순이었다. 평면구조는 모든 연령대가 1순위로 선택했고 2순위는 20, 30대의 경우 편의시설, 40대 이상은 전망·조망으로 차이가 있었다.
또 응답자의 30.5%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주거 공간의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를 변경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변화를 준 공간은 '취미·휴식 공간'이 21.0%로 가장 많았다. '업무·학습 공간'(17.9%), '가구·소품·조명·타일·벽지 등 부분 변경'(16.6%), '발코니·테라스 등 서비스 공간'(13.1%), '주방·요리 공간'(11.4%)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시기에 내부 구조, 인테리어를 변경한 적 없다고 답한 이들도 '만약 변경할 경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취미·휴식 공간'(21.7%)을 가장 많이 택했다.
직방 관계자는 "2년여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제한이 많았고, 대인 관계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외부가 아닌 주거 공간에서 욕구를 풀겠다는 인식의 변화가 커졌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외부적 변화 요인으로 인해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은 계속 변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