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부국제 함께 빛냈던 故 강수연 빈소 찾아 추모

입력
2022.05.08 20:45

배우 이병헌이 영화계 대선배인 故 강수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병헌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강수연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의 마음을 밝혔다.

이날 이병헌은 오전 조화를 보내 강수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후 오후 7시 50분경 직접 빈소를 찾았고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였던 대표적인 스타다.

이병헌 외에도 많은 이들이 조문 행렬을 이뤘다. 황희 문체부장관을 비롯해 봉준호 연상호 박정범 임권택 김태용 윤제균 배창호 이장호 임순례 민규동 감독과 김학철 김혜수 이미연 김윤진 문근영 류경수 예지원 유지태 한예리 엄정화 추자현 한효주 등이 직접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故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고래 사냥 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지난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 투혼을 펼쳤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넷플릭스 '정이' 촬영을 마치면서 '정이'가 그의 유작이 됐다.

한편 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에 들어갔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치뤄진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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