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22일 한국을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의 안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의제에 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등 역내 안보 불안정에 공동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새로 취임한 윤석열 당선인, 기시다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며 “북한 문제가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정상들은 안보동맹 심화를 비롯해 경제 관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정 행위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또 “확장억지 약속은 강철 같다는 것을 포함해 더 큰 약속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차원에서 북한 문제는 분명히 토론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정부 첫 한미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24일까지는 일본을 찾는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골드버그 대사 지명자는 지난 2월 11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을 받은 이후 지난달 7일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와 4일 외교위 인준까지 의회 인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으면 곧바로 한국으로 부임,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사임 이후 16개월째 공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