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만든 '친환경 폴리올'…제네시스 GV60 내장재 채택

입력
2022.05.02 11:23
"기존 석유화학  기반 폴리올 대체 가능"

SK케미칼이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폴리올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양산에 돌입했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 부지에 구축한 PO3G 전용설비 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생산 능력은 현재 수천 톤 규모이고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신소재 브랜드명은 '에코트리온(ECOTRION)'으로 정했다.

알코올의 한 종류인 폴리올은 스판덱스, 폴리우레탄(인조가죽, 폼 등), 우레탄 탄성소재(Elastomer)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원료다.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은 옥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원료를 기반으로 한다. 100%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기존 폴리올보다 40% 덜 나온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온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인조가죽과 운동화, 패션, 가구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기초소재연구센터는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을 위해 SK케미칼, LX하우시스와 기술 협업을 진행했고,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을 사용한 인조가죽(LX하우시스 생산) 시트를 제네시스 GV60에 적용하기도 했다.

SK케미칼 신사업 개발실 정재준 실장은 "화이트 바이오(식물자원을 원료로 만든 화학제품) 산업은 국내외 탄소 저감 정책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간 준비해온 바이오 소재 사업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입각한 그린 사업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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