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마지막 특사? "이명박·김경수 반대 과반, 이재용 찬성 70% 육박"

입력
2022.05.02 12:00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사면 찬성 40.4%·반대 51.7%
이재용 사면 찬성 68.8%·반대 23.5%

'이명박 김경수 정경심은 반대가 과반. 이재용은 찬성이 과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특별사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로는 이명박(MB)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해 사면 반대 여론이 5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국민의 70% 가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①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은 40.4%, 반대는 51.7%였다. 반대 의견이 11.3%포인트 높았다. 찬성 응답은 ▲60세 이상(55.3%) ▲대구·경북(56.8%) ▲보수 성향층(60.8%) ▲국민의힘 지지층(68.9%) ▲대선에서 윤석열 투표층(68.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 의견은 ▲30대(62.5%)·40대(71.7%) ▲광주·전라(78.1%) ▲화이트칼라(59.5%) ▲진보 성향층(76.6%) ▲민주당 지지층(85.2%) ▲이재명 투표층(83.8%)에서 높았다. ▲중도층 응답은 '찬성 36.3%-반대 55.6%'로 사면 반대가 19.3%포인트 더 많았다. ▲지지 정당 없음과 모름을 합친 무당층에서도 '찬성 24.7%-반대 60.8%'로 반대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사면한다는 데에는 반대 의견이 더 강했다. ②김 전 지사의 경우 찬성 28.8%, 반대 의견이 56.9%였다. 사면 찬성 의견이 28.8%로 이번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반대 의견은 56.9%로 찬성보다 28.1%포인트 높았다. 김 전 지사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0대(41.1%) ▲광주·전라(48.4%) ▲화이트칼라(35.3%) ▲진보 성향층(53.0%) ▲민주당 지지층(60.8%) ▲이재명 투표층(54.5%)에서 비교적 높았다. 반대 의견은 ▲60세 이상(66.1%) ▲부산·울산·경남(65.6%) ▲자영업(67.7%) ▲보수 성향층(73.4%) ▲국민의힘 지지층(78.0%) ▲윤석열 투표층(78.9%)에서 특히 높았다. ▲중도층은 '찬성 27.1%-반대 57.9%'였으며 ▲지지 정당 없음·모름 응답층에서도 '찬성 23.2%-반대 59.7%'였다.

③정 전 교수에 대해서는 30.5%가 찬성하고 57.2%가 반대했다.

반면 ④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8.8%, 반대는 23.5%였다. 사면 대상으로 질문한 네 명 중 유일하게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다. 찬성 의견은 ▲60세 이상(81.1%) ▲대구·경북(77.3%) ▲부산·울산·경남(75.8%), ▲자영업(78.0%) ▲보수 성향층(82.1%) ▲국민의힘 지지층(88.2%) ▲윤석열 투표층(86.5%)에서 높았다. 반대 의견은 ▲30대(28.1%)·40대(34.9%) ▲인천·경기(27.2%) ▲화이트칼라(29.1%) ▲진보 성향층(42.5%) ▲민주당 지지층(45.4%), ▲이재명 투표층(42.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71.1%, 반대가 20.2%였으며 ▲지지 정당 없음·모름 응답층은 찬성 63.4%, 반대 2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