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보편적 가치의 새로운 변화’ 토요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다 – 가주 레이싱

입력
2022.04.30 06:30

자동차 시장은 어느새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술 기조가 반영되었고, 그 어떤 시기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넘어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에 대한 문화를 비롯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판매하는 것 역시 중요해졌다. 특히 ‘브랜드 로열티’는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는 토요타 그룹에세도 주어진 숙제였다.

토요타의 새로운 비전, 가주

지난 1998년 토요타 그룹은 ‘토요타 자동차가 고객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아이콘’을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가주(Gazoo)가 등장했다.

가주의 출범은 토요타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했다. 가주는 단순한 차량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데이터베이스, 시승기, 자동차 역사는 물론 중고차 서비스를 론칭하고 중고차 구매의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단순히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러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고 각 자동차 문화에 대한 정보, 교육의 역할까지 훌륭하게 이행했다.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로서 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 무대이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무대인 모터스포츠의 활동 역시 가주를 통해 알리기 시작했다.

토요타의 변화를 알리다

특히 가슴이 설레는 즐거움을 뜻하는 ‘와쿠도키’가 브랜드의 슬로건이 된 후에는 토요타 그룹은 글로벌 판매에 힘 쓰는 만큼 모터스포츠 활동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고 가주 역시 ‘가주 레이싱’으로 모터스포츠 활동 홍보와 관련 활동의 폭을 넓히며 더욱 박차를 가했다.

F1 무대에서 물러난 토요타는 한 동안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다소 희미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가주 레이싱’이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에 모터스포츠 관련 활동을 통합시켜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게 되었다.

2015년 이전에는 토요타가 주관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나 관련 활동에는 언제나 가주 레이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고,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와 같은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서도 가주 레이싱을 강조했다.

여기에 토요타 86과 스바루 BRZ 원 메이크 레이스인 ‘가주 레이싱 86/BRZ 레이스 시리즈’ 역시 같은 맥락으로 타이틀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가주 레이싱은 ‘모터스포츠 문화를 알리기 위한’ 선도자 역할을 도 맡고 있다.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활동의 폭은 토요타 그룹의 활동만큼이나 폭 넓고 속이 깊다. 모터스포츠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원 메이크 레이스를 시작으로 수 많은 레이스 카테고리에서 가주 레이싱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 펼쳐지는 ‘가주 레이싱 86/BRZ 레이스 시리즈’나 세계 최대 규모의 ‘넷츠 컵 비츠 레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슈퍼GT에서도 가주 레이싱의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WRC는 물론이고 WEC 및 글로벌 GT 레이스에서도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차량들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레이스카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새롭게 등장할 ‘하이퍼카 클래스’, 그리고 신형 GT3 레이스카에 대한 각정 단서들을 선보이고 있다.

더 쉽게 다가서는 GR

일본은 물론 전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I Love Cars!’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일부 주요 국가에서는 운전자들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새로운 제품 라인업에 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가주 레이싱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토요타 차량을 튜닝하여 이전보다 더욱 즐겁고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마크 X GRMN 등과 같은 고성능 퍼포먼스로 무장한 GRMN 라인업이 마련되었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G스포츠(G’s) 라인업이 등장해 일본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GR 디비전’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확장에 나섰다.

마니아들의 이목을 끄는 GR

가주 레이싱의 경험, 그리고 GRMN 및 G’s의 경험은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졌다.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의 성공을 더욱 선명히 할 수 있도록 ‘GR’ 자체를 포트폴리오 디비전으로 새롭게 다듬었고, 이에 걸맞은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WRC의 경험을 담은 GR 야리스는 물론이고 GR수프라가 등장해 모터스포츠의 DNA를 보다 선명히 계승한다.

특히 GR수프라는 국내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의 ‘슈퍼6000 클래스’의 바디쉘에 적용되고 있고 세이프티카로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더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과 호흡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토요타 브랜드의 체질 개선, 그리고 더욱 즐거운 브랜드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축포와 같았던 86 역시 GR 디비전에 배치되었다. 실제 토요타는 2세대 86을 ‘GR86’으로 정의하며 GR 디비전의 확장 및 강화에 집주하는 모습이다.

또한 과거의 차량에 대한 갈증도 충족시키고 있다. ‘헤리티지 파츠 카달로그’라는 이름으로 가주 레이싱 자체적으로 ‘클래식 부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덕분에 AE86, 3세대 수프라, 2000GT 그리고 랜드 크루저(40 시리즈) 등의 부품이 새롭게 제작,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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