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가 2년 연속 11.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의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군구가 산정한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이다. 국세와 지방세,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지표다.
서울시는 29일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1.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동일한 상승폭으로, 서울 전체 87만3,401필지 중 86만3,385필지(98.9%)에서 값이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상승률이 14.57%로 가장 높았으며, 영등포구와 강남구가 13.62%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실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표준지 가격이 오른 데다, 행당7구역 재개발이 착공되면서 이번에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건물 부지)로, 1㎡당 1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1㎡당 2억 원을 넘어선 2억650만 원을 기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명동 상권이 침체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주거지역 중에선 서초구 반포동 2-12(아크로리버파크)가 1㎡당 2,92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최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1㎡당 7,200원이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또는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다음달 30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 통합민원 홈페이지 또는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를 이용해 이의를 신청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재조사 후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4일 조정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