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전체 땅값 94억2153만원… 10년 새 81억 '껑충'

입력
2022.04.28 21:00
국유지라 개인 간 매매 불가하지만... 
"지하자원 가치와 국민 관심에 상승"

섬 전체가 국유지라서 팔 수도 없고 팔리지도 않는 독도 땅값이 크게 올랐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독도의 지가 총액은 지난해 79억5,143만 원보다 18.49%(14억7,010만 원) 오른 94억2,153만 원으로 조사됐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등 두 개의 섬과 부속섬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은 18만7,554㎡이며 대지 3필지와 잡종지 7필지로 구성돼 있다.

독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영토주권의 상징인 주민(어민) 숙소가 있는 독도리 20-3번지다. 이곳은 1㎡당 192만 원으로 조사됐다. 최저 지가는 독도리 30번지로, 1㎡에 6,750원이다.

독도는 국유지여서 개인이 사고팔 수 없다. 게다가 마을 하나 없는 외로운 섬이지만, 땅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독도 땅값은 80억 원 이상 뛰었다. 2012년 독도 전체 지가는 12억5,247억 원이었다. 그러다가 2013년 23억8,400만 원으로 올랐고 2018년 59억2,900만 원, 지난해 79억5,143만 원으로 오르더니 올해는 90억 원을 훌쩍 넘겼다.

경북도는 “독도 땅값이 크게 상승한 것은 독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독도 지하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영향을 줬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관광 기반시설이 증설된 점도 땅값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경북도내 42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7.81%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 변동률 9.93%보다 2.12%포인트 낮았다.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는 군위(16.12%)와 의성(10.49%)이 많이 뛰었고, 일주도로 완전 개통에 이어 울릉공항이 들어서는 울릉(12.86%)도 많이 올랐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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