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부터 약 4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국내 콘퍼런스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한 퓰너 회장과 두 시간 넘게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원자재가격 상승 문제에서부터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에너지 안보, 한미우호관계 증진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분쟁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들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겸 한화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인 김 회장의 3남 김동선 상무도 배석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 중인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번에 퓰너 회장을 만나는 등 그동안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