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존버(힘들어도 버틴다는 뜻)'라는 유행어를 만든 소설가 이외수씨 별세 소식에 유명인과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외수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는 "2017년 어느 날, TV로만 뵙던 분을 직접 만나 팬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밝은 에너지가 넘치셨고, 즐거운 이야기도 한껏 나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젊게 늙는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며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날, 환하게 웃으시는 이 모습처럼 하늘에서도 늘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추모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도 인스타그램에 이외수씨의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끓어오르던 반항심과 분노에 힘들었던 고등학생 때 '들개'에 푹 빠졌고, 이후 작가님 책은 꼭 찾아 읽었다"며 "경찰대학 축제준비위원장 때 작가님 강연 초대 기획안 올렸다가 높은 분들께 혼났던 기억이 새롭다"고 떠올렸다. 이어 "'괴물' 출간하신 후 직접 사인한 책 보내주셨을 때 감동 감격했다"며 "2016년 감성마을에 찾아뵌 후 인사 여쭙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배우 김규리씨도 인스타그램에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며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다"고 남겼다.
2010년대 초반 트위터상에서 148만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소위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그의 별세 소식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그의 아들인 영화감독 한얼씨는 투병 중인 아버지의 근황을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유행시킨 '존버'라는 말도 오르내렸다. 누리꾼들은 "존버라는 단어를 처음 쓴 사람 나만 몰랐나"(햄보****) "존버를 이외수가?"(김**)라고 뒤늦게 알게 됐거나 "이외수가 (존버) 창시자인 걸 모르는 애들이 있는 게 더 신기"(mor*****), "사용 빈도가 일반동사급인데 그걸 이외수가 창시할 수 있나"(CF*****)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