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시 남원, 오감만족형 관광지로 확 바뀐다

입력
2022.04.27 15:55
예촌단지 완성  시내 관광동선 확장
관광형 모노레일·짚와이어 6월 개통
MZ세대도 즐기는 관광지로 탈바꿈


춘향전과 광한루원으로 대표되는 전통도시 전북 남원이 MZ세대도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형 관광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먼저 남원시가 10년 동안 야심차게 추진한 '예촌조성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되고, 레저·액티비티시설이 들어서는 남원관광지 개발사업까지 올 상반기에 완료되기 때문이다. 이제 남원은 춘향과 광한루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MZ세대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오감만족할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같은 변화의 시작은 남원관광의 위기를 인식한 이환주 시장이 시내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남원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27일 남원시에 따르면 2011년 예촌조성 사업을 착수, 광한루원 주변 금동과 죽항동 일원에 총사업비 561억 원을 들여 10년 동안 예촌마당, 화인당, 거리예술 장터 등을 조성했다. 이에 시내권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예촌부터 남원전통가로 관광동선이 확장됐고, 현대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휴게공간이 생기면서 주말마다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민간자본 383억 원을 투입, 남원관광지 내 모노레일과 짚와이어를 설치하는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이 올해 상반기 마무리된다. 2.44㎞의 관광형 모노레일이 6월 개통하면 남원관광지 내 춘향테마파크와 김병종 시립미술관 등 함파우 유원지를 도보 여행이 아닌 모노레일로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주변에 들어서는 78m 높이의 짚와이어 타워(2개 코스)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까지 174억 원을 투입해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 정원과 사랑체험관을 조성하는 '옛다솜 이야기원'도 내년까지 건축공사를 완료, 2023년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옛 비사벌콘도 부지에 사랑과 달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아트 시설인 '문라이트 파크'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3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돼 9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시는 첨단의 옷을 입은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구축, 관광인프라를 한층 업그레이할 구상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올해부터는 남원관광의 큰 문제점이었던 광한루원과 다른 관광지 간 연계성이 강화되어 침체된 관광산업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더 새롭고 다양해진 남원 관광지에서 오감만족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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