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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24일 실험동물의날을 맞아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 한글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한쪽 눈이 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토끼 '랄프'가 실험실로 출퇴근하며 실험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담담히 얘기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판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한글판은 24일 오전 6시부터 HSI 사이트(hsi.org/saveralphkorea)에서 볼 수 있다.
스톱모션(물체를 조금씩 움직이면서 촬영해 연속 동작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 기법) 방식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영화 '토르' 시리즈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영화배우 잭 애프런, 매기 큐 등이 성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HSI는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한글판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은 과학 연구와 소비자 안전성 시험에 있어 동물 대신 쓸 수 있는 대체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HSI는 남 의원실과 공동으로 27~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랄프를 구해줘' 전시회도 연다. 영화에 대한 소개는 물론 설치된 모니터를 통한 영화 관람, 대체시험방법 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에 동원된 동물은 488만 마리로 전년(414만 마리)보다 18% 늘었다. 서보라미 한국 HSI 정책국장은 "랄프처럼 많은 동물이 실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대체시험법 개발에 정부와 기업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